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인두암은 두경부암의 일종으로 인두의 가장 윗부분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심할 경우 뇌 쪽으로 전이돼 뇌 신경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는 암으로
전 세계 10만 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드문 암입니다.
비인두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과 유전적·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만성적인 코의 염증, 위생 문제, 비인두의 환기 저하,
소금으로 절인 보존 음식물에 들어 있는 니트로사민,
음식물을 가열할 때 발생하는 다환 탄화수소 등이 위험 인자입니다.
비인두암은 인종에 따른 발병률 차이가 심해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지만,
중국 광동지역에서는 전체 암의 18%를 차지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대만 등 동남아 지역의 비인두암 발병률이 높은 것은
해당 국가에서 전통적으로 소금에 절인 생선을 먹는 것과 관련 있다고 합니다.
예방을 위해선 금연이 가장 중요하며,
비타민A와 비타민E가 풍부한 채소·과일·곡물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40~50대 이상 흡연자는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1년에 한 번은 비인두암을 포함한
두경부암 전반에 대한 검진을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네요.
그는 "응원과 기도해 주신 덕분에 3번의 항암치료와
35번의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잘 마쳤다"며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가볍게 산책도 하고 있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면서
예전보다는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김우빈 자필 편지 전문
김우빈입니다.
첫 마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펜을 들고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글로 인사드리는 건데도 여러분 앞에서 이야리를 하는 것처럼 심장이 두근두근 합니다. 먼저..많이 놀라셨죠?
더 일찍 소식 전하고 싶었는데 정신 없이 치료 받고 몸을 추스르느라 7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사실 한동안 저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때마다 저조차도 덜컥덜컥 겁이 나서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는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가장 궁금해 하시는 저의 상태부터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지난 5월 난생 처음 들어보는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예정된 영화의 감독님, 선후배 배우님들, 스태프의 배려로 곧바로 모든 스케줄을 정리하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여러분께서 응원과 기도해 주신 덕분에 세 번의 항암치료와 서른 다섯 번의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치료 중간중간 팬카페와 SNS에 올려주시는 응원의 글을 읽으며 더 힘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재 저는 치료를 잘 마치고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하며 회복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산책도 하고 있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면서 예전보다는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다시 인사드리기까지는 시간이 조금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늘 팬카페에 글을 남길 때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항상 건강에 신경 쓰시라고 말씀 드렸는데 정작 그런 말을 했던 제가 아픈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더욱 건강에 신경 써서 기분 좋은 소식만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많은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새해에는 기적같은 일들이 생기길 기도하겠습니다. 2018년 무술년에는 늘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건강하게 꼭 인사드리겠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우리빈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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