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예기치 않게 불어오는 ‘바람’이 아닌,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찬 바람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버티고 견디며 일상을 살아가는,
별 볼일 없어 보이기에 위대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자라고 실수투성이인 하찮은 인간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이 드라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희망이 없는 시대, 꿈도 꾸지 못하는 헬조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무기력하게 주저앉기보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헛된 희망이라도 품고 스스로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어떠냐고, 감히 권하고 싶습니다.
비루하고 아픈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고,
지치지 말라고 위로하는 끈질긴 일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두 해 전, 팽목항에 걸린 펼침막을 기억합니다.
5.18 엄마가 4.16 엄마에게,
‘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
사는 게 지옥 같은 사람들을 살아내게 만드는 힘은
아픔을 함께 하고 힘껏 손을 내밀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
괜찮다- 너는 혼자가 아니다, 라고 말해주는 것.
이 구질구질한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만이 희망이고, ‘사랑’만이 구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작은 위로와 잔잔한 웃음이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대신 "그냥 사랑하는 사이"로 결정하고
보고 있는 잼있네요.
너무 달달해요.
재방으로 앞을 봐야하는데 재방을 잘 안하네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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