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 디자이너인 로져(Roger: 제프 다니엘즈 분)에게는
퐁고라는 이름의 멋진 달마시안이 한마리 있다.
아침이면 커피도 뽑아주고, 잠도 깨워주는 퐁고는 로져에게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으로, 퐁고를 모델로 삼은 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달마시안을 납치하려는 개도둑 놈들을 혼내주는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의 상품력을 측정하는 꼬마는
개도둑이 별로 밉지 않다는 이유로 퇴짜를 놓았다.
실망한 로져가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퐁고는 옆에 앉아 지나가는 개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퍼디. 첫 눈에 마음을 빼앗긴 퐁고는 로져가 자전거에 올라타자마자
그를 끌고 쏜살같이 퍼디의 뒤를 쫓았다.
영문을 모르는 로져는 퐁고를 멈추려하지만,
아무리 소릴쳐봐도 개 귀에 경 읽기고,
급기야는 공원 연못에 빠지고 만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로져가 퐁고를 묶어 데려 가려는데,
웬 아가씨가 앞을 차로막는다.
자신의 개라는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 정말 암컷 달마시안이었고,
퐁고는 잠시 후 언덕 넘어서 태연히 달려오는 것이었다.
아가씨의 이름은 아니타(Anita: 조엘리 리차드슨 분),
퍼디의 주인으로, 퐁고와 퍼디는 이미 서로 정이든 눈치였다.
하지만, 퐁고 때문에 온갖 망신을 다 당한 로져는
다짜고짜 퐁고를 끌고 집으로 향했다.
화급히 그들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사색이 된 아니타. 그녀 역시 연못에 빠지고서야 질주를 멈출 수 있었다.
아니타의 집에서 젖은 옷을 함께 말리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마침내는 결혼에 골인했다.
퐁고와 퍼디도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이들 견공 커플의 결합을 몹시 반가와하는 이가 있었으니,
아니타가 일하던 패션회사의 사장 크루엘라 드빌(Cruella De Vil: 글렌 클로즈 분)이었다.
동물원의 호랑이 가죽을 벗겨 옷을 만들 만큼,
열렬한 모피광인 코루엘라는 아니타가
무 심코 스케치해본 달마시안 무늬의 코트에 욕심이 생긴 나머지,
새끼 달마시안들의 가죽을 모아 모피 코트를 만들 작정이었다.
퐁고와 퍼디가 귀여운 새끼 101마리를 낳던 날,
크루엘라는 아니타의 집으로 쳐들어와서 새끼들을 팔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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